2025. 7. 4. 19:08ㆍ경제상식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왜 일어날까?
우리는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합니다.
“물가가 또 올랐다”,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정부가 금리를 조정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이 용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왜 발생하는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경제 현상을 핵심만 짚어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속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같은 상품을 사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엔 5,000원이던 김밥 한 줄이 올해는 5,500원이 되었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의 한 사례입니다. 물론 특정 품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가 꾸준히 오를 경우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반대로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듣기엔 좋은 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경제 전체에 있어선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기업들이 물건을 팔지 못해 가격을 내리며, 이로 인해 생산도 줄고 고용도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Demand-pull inflation)
-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고, 기업 투자도 활발할 때 발생합니다.
- 예: 경기 부양 정책, 저금리, 급여 인상 등으로 수요가 폭발할 경우
-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Cost-push inflation)
- 기업 입장에서 원자재나 인건비가 오르면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 예: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 공급 부족 등
- 통화량 증가
-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오릅니다.
- 예: 정부의 과도한 재정 지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 등
디플레이션의 원인
- 소비 위축
-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기업도 투자를 꺼립니다.
- 수요가 줄면 자연히 가격도 하락합니다.
- 부채 축소 (디레버리징)
- 가계나 기업이 빚을 줄이기 위해 지출을 줄이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합니다.
- 기대심리 하락
- “물가가 더 떨어질 거야”라는 인식이 커지면 소비를 미루게 되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끌어내립니다.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인플레이션의 영향
- 생활비가 증가해 체감 경기가 나빠질 수 있음
- 실질임금(명목임금 - 물가 상승분)이 줄어 소비 여력 감소
- 반면,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가격 상승으로 자산가에게 유리할 수도 있음
- 대출자에게는 유리 (빚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
디플레이션의 영향
-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기업 매출 감소
- 고용이 줄고 임금도 정체되며, 경기 회복이 어렵게 됨
- 대출자는 불리 (빚의 실질 가치가 오히려 커짐)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리거나 세금을 조정해 소비를 억제하려 합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려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을 씁니다.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 정부의 경기부양책, 사회 분위기 모두가 이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마무리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단순히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지갑 사정, 취업 시장, 투자 성과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제 변수입니다.
지금이 어느 흐름에 있는지,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면, 뉴스가 훨씬 잘 이해될 뿐 아니라 투자나 소비 판단에서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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